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부인들에게 중국 외교부가 비단 제품 세트를 선물할 것이라고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비단제품 세트에는 스카프와 핸드백 등이 포함돼있으며 고급스런 자단목 상자에 담겨 전달된다.

제품 세트는 전체적으로 짙은 청색을 사용해 환경보호와 G20 정상회의의 포용의 정신을 담게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품을 만든 쑤저우(蘇州)의 업체 관계자는 내용물은 정상회의가 끝난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비단 생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항저우의 중국비단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자오펑은 비단은 중국 문명의 상징이며 평화와 아름다움, 중국의 전통문화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비단이 중국 정부에 의해 국가선물로 증정된 것은 한나라(206 BC-220 AD) 당시로 거슬러올라간다.

자오펑은 "고대이래 중국과 서방 국가간 교역에서 비단은 중요 제품이었으며 지금도 중국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단을 공식 선물로 채택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도 연관성이 있다.

중국은 과거 비단길을 개척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