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브라질·싱가포르·라오스와 정상 회담

이달 4일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시 주석은 이날 하루에만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브라질, 싱가포르, 라오스 최고 지도자와 양자 회담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했다.

시진핑 주석은 2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이번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의 방향을 제시하고 성장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함께 표명했다.

카자흐스탄은 G20 회원국은 아니지만, 중국이 주최국 자격으로 초청한 개발도상국 중 하나다.

양국 정상은 이날 농업·검역 등에 대한 협력 조인식을 지켜보는 등 우호를 과시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내년이 수교 25주년이다.

시 주석은 양국이 제조업 및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금융 분야까지 무역을 확대하고 에너지·천연자원·문화·안보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양국이 오랜 기간 우호 및 정치적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과 중국 간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가치를 부여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항저우에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각국 정상이 속속 입국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을 포함해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8개국 정상이 항저우에 도착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도착한 테메르 대통령을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통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