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2011년 8월 이래 최저인 45%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는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선 47% 지지를 받았다.

독일 제1 공영 ARD TV가 최근 전문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을 통해 시행한 '독일 트렌드'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속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과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 연합의 합산 지지율 역시 최악 수준인 33%에 그쳤다.

이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2013년 총선 때 얻은 지지율은 41.5%다.

기민당-기사당 연합에 이어, 역시나 지지율 하락을 경험 중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3%, 녹색당은 11%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좌파당 9%, 자유민주당 5%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 전통의 주요 당과 3당 세력과 달리 2013년 창당된 반유로, 반이슬람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은 직전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오른 14%를 찍었다.

독일은 오는 4일과 18일에 각각 주요 정치일정으로 거론되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회 선거와 베를린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파간 지지획득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 동향을 기준으로 보면 이들 선거에선 난민 대응에 맞물린 국내 치안 이슈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독일을 위한 대안이 상당한 수준의 득표율을 찍으며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며, 주요 양당인 기민당과 사민당의 지지세를 크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