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당국이 모두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의 오리 아브라모위츠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RFA에 "태 공사 망명과 관련된 구체적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브라모위츠 대변인은 이어 "모든 나라가 자국 영토 내에서 북한 난민과 망명 신청자를 보호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북한의 인권상황, 그리고 북한 난민과 망명 신청자 처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도 태 공사의 망명 과정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태 공사 가족이 영국과 미국 당국의 협조 아래 영국 공군기로 독일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