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 없어" 결론 …승객 대피·항공편 연착 등 혼란 끝 정상화

세계 최대 국제 관문 중 한 곳인 미국 뉴욕 존 F.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승객들이 대피하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등 3시간 가량 공항이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결국 경찰의 수색 끝에 공항에서 총격 흔적이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P·AFP통신과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뉴욕경찰(NYPD)에 JFK 국제공항 제8번 터미널 출국장 근처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911 신고가 연이어 들어왔다.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 경찰의 조 펜타젤로 대변인은 "지금 단계에서는 화약, 탄약, 탄피를 비롯해 어떤 총격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총을 쏜 사람도, 총에 맞은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경찰 특수작전 부서의 책임자 해리 웨딘도 "JFK 공항 내 모든 터미널 수색을 마쳤으며, 곧 터미널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11시 20분께 항만관리청이, 그로부터 한 시간 뒤인 15일 오전 0시 20분께 뉴욕경찰이 각각 총격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JFK 공항 운영은 마비됐다.

총격 발생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안전을 위해 공항 이용객들을 공항 밖으로 대피시켰으며, 공항으로 통하는 밴 위크 고속도로도 폐쇄했다.

총격신고 소동으로 JFK 공항을 오가는 수많은 항공편 이착륙도 중단됐다.

JFK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뉴욕 시간으로 오전 0시 30분까지 안전 문제로 출발지에 계류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공항 이용객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갑작스러운 대피명령으로 인파가 밖으로 쏟아져 나온 혼란스러운 상황을 공유했다.

JFK 공항에 있던 한 승객은 트위터에 "가능한 총격에 대비한 보안조치로 공항이 게이트를 폐쇄하면서 공황상태에 빠졌다"는 글을 올렸다.

입국 심사를 기다리던 승객 수백 명은 경찰 통제 아래 입국 심사장에 2시간 이상 갇혀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총격이 발생했다고 신고가 들어온 8번 터미널은 0시 34분께 운영을 재개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김아람 기자 vivid@yna.co.kr,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