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 '연봉킹' 오바마 4억4000만원
세계 주요국 지도자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40만달러(약 4억4000만원)로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주요 12개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많다. 2위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26만달러)와 3위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4만2000달러)보다 훨씬 많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만1250달러를 받아 4위다. 올해 4월 탄핵 위기에 몰렸던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20만6600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19만8700달러)은 2012년 연봉을 30% 자진 삭감하면서 6위에 그쳤다. 삭감하지 않았다면 27만4522달러를 받아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계기로 지난달 영국 총리에 오른 테리사 메이는 18만6119달러를 받는다. 올 들어 총리 취임 직전까지 하원의원으로 재직한 기간의 연봉(9만7256달러)을 합친 금액이다. 그의 전임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해 21만4800달러를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위로 2만600달러를 받는다. 지난해 초에 비해 60% 올랐지만 미국 빈곤 가정의 평균 연봉(2만3850달러)보다 적다.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시 주석의 연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CNN머니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억1201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달 군부 쿠데타를 저지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연봉은 5574만달러(약 6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