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IT 회사 이색제안…월 400만 원까지 '포케코인' 지급

전 세계에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에서는 한 IT 회사가 구인난 해결을 위해 월급의 일부를 '포켓몬 고 가상화폐'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덴마크 현지 매체인 '더로컬'에 따르면 코펜하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프로시스(Prosys)'라는 IT 회사는 텔레마케터 구인난이 계속되자 '포켓몬 고'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프로시스는 페이스북에 올린 광고에서 "프로시스는 참신한 젊은 텔레마케터를 찾습니다.

봉급의 일부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포켓몬 고 코인과 파워볼로 지급됩니다"라고 제안했다.

이 회사는 매달 월급 가운데 2만5천 크로네(미화 3천700달러·한화 400여만 원)를 포켓몬고 게임에 사용하거나 파워볼을 구입할 수 있는 '포케 코인'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다만 포켓몬 고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월급을 전액 은행계좌로 송금해주기로 했다.

래스 주렉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식당이나 다른 사업 분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할인을 해주는 것을 보고 비슷한 아이디어를 회사에 적용하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렉 사장은 "나는 게임을 안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월급에 포켓 코인이 포함된다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