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전대' 여론조사 우세자가 대체로 최근 대선서 승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달 말 민주, 공화 양당의 전당대회 이후 실시된 6개 주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평균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8일(현지시간) 집계됐다.

CNN이 7월29일∼8월4일 실시된 CNN/ORC와 폭스뉴스 등 6개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은 49%로 39%에 그친 트럼프를 앞섰다.

전당대회 전에는 클린턴이 45%, 트럼프가 41%로 4%포인트 차이였다.

자유당 대선후보인 게리 존슨과 녹색당 대선후보인 질 스타인을 넣고 4자 가상 대결을 해봐도 클린턴 45%, 트럼프 35%로 10%포인트 차이가 났다.

존슨은 9%, 스타인은 5%로 나타났다.

CNN은 "2000년 앨 고어를 제외하면 전당대회 직후 우위를 지켰던 대선후보가 최근의 대선에서 모두 이겼다"고 지적했다.

현직 부통령이었던 민주당 고어 후보는 전대 직후 CNN/USA투데이/갤럽 여론조사에서 4%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국 조지 W.부시에게 패했다.

이번 대선은 현재의 지지율이 그대로 대선결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CNN은 1960년 이후 가장 이른 7월에 양당이 전당대회를 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유권자들이 마음을 바꿀 시간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클린턴, 트럼프가 '역대급 비호감' 후보여서 제3당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존슨은 클린턴, 트럼프가 전대를 거쳐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됐는데도 1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