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2017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심사에서 창원, 익산, 전주 등과 경합한 끝에 중국 창사, 일본 교토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2012년 5월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도시 간 문화교류와 협력으로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자고 합의한 데서 비롯됐다.

해마다 각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한 곳을 선정해 문화교류 행사를 연다.

심사위원들은 대구가 다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연 경험이 있고 문화시설, 교통인프라, 해외 문화교류 실적이 우수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고유문화 특성을 활용한 세부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사는 후난성에 있는 인구 700만 내륙도시로 교통과 함께 전자·기계·식품·방직 산업이 발달한 공업도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교토는 인구 150만명에 벚꽃이 아름답고 학술·문화가 발달한 역사도시다.

교토대 등 많은 대학과 박물관, 미술관, 국제회관 등 문화시설이 있고 여름에 여는 '기온 마쓰리(祇園祭)'는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다.

대구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문화예술, 관광자원을 중국과 일본에 널리 알리고 시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역문화 브랜드화·콘텐츠화·상품화로 내년에 외국인 110만명 등 관광객 700만명을 유치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프로젝트 'Creative City Daegu' 개회식(3월)·폐회식(12월)과 28개 프로그램(핵심기간 10개, 핵심기간 외 16개)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곳은 광주·취안저우·요코하마(2014년), 청주·칭다오·니가타(2015년), 제주도·닝보·나라(2016년) 등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중·일 교류를 통해 문화 발전은 물론 상대 도시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아시아 문화허브도시 도약과 함께 관광산업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