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공식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26일엔 대의원 공개투표를 통한 후보 선출이, 28일엔 클린턴 전 장관의 수락연설이 예정돼 있다.

클린턴은 아웃사이더에서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와 100여일간 경쟁에 돌입한다.

두 후보는 전대 직후부터 전국 선거유세를 본격화하며 오는 9월26일과 10월9일, 10월19일에 3차례 TV토론을 벌인다. 이어 11월 8일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민주당은 전대 기간 대선공약의 기초가 될 정강을 채택한다.

정강에는 샌더스 의원이 주장한 최저임금 15달러로의 인상과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 등의 진보적 내용과 함께 무역협정에 대한 재검토와 환율조작국에 대한 강력한 응징 등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한 통상공약 등이 담긴다.

특히 북한을 '가학적 독재자'가 통치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북핵 포기 압박 및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초안의 내용이 정강에 최종 반영될지 주목된다.

미국 정치계 유명 인사들의 찬조연설도 볼거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 의원 외에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등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빠짐없이 연단에 오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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