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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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차 도끼 만행 이어 4일 만에 또 참사 '충격'…"부상도 다수"
바이에른주정부 특별경계령 발동…경찰 "용의자 추격 중"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이슬람국가'(IS)에 경도된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열차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난 지 4일 만인 22일 오후(현지시간) 이번에는 주도인 뮌헨 시내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여러 명이 사상했다.

뮌헨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이례적으로 "테러 가능성을 의심한다"고 밝혔고, 독일 대표 뉴스통신사인 dpa 통신도 전문가의 견해를 빌려 테러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주정부 당국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올림피아쇼핑센터(OEZ)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첫 공격이 시작된 이번 총격으로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주 내무부는 ntv 방송에 사망자 수를 3명으로 특정했고, 이에 앞서서는 적어도 1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뮌헨 경찰의 여성 대변인인 클라우디아 퀸첼은 "수 명이 사상했다"고 AP 통신에 밝혔고, AFP 통신 등 일부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적어도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한 채 대규모 인력을 현장으로 보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용의자들이 쇼핑몰 안에 있는지, 쇼핑몰을 벗어났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쇼핑몰 안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기를 마구 쏜 것으로 짐작하면서 무기를 든 자가 3명이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찰은 아직 사건 성격 등 전반적인 상황이 불명료하므로 긴박한 확인이 필요한 사망자 수 외엔 언론을 상대로 추가적인 정보 제공이나 자체 판단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바이에른주정부는 그러나, 용의자들이 현장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특별경계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중앙역을 소개하고 시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며 공공장소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특히, 길가에서도 총격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어 추가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독일에서는 지난 18일 밤에도 IS 선동에 자극받은 17세 아프간 난민이 열차 안에서 '도끼 테러'를 저질러 5명을 크게 다치게 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 도끼 만행도 이날 총기 난동이 일어난 지역과 같은 바이에른주의 통근열차에서 벌어졌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