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개각·인사 앞두고 여성 기용론 제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개각과 집권 자민당 인사를 앞둔 가운데 여성을 요직에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도통신과 TBS계열 매체인 JNN 등에 따르면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정조회장과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총무회장은 18일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런 생각을 밝혔다.

이나다 정조회장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취임한 것이나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선 후보가 된 것을 거론하며 "언제든지 일본에서도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 맞서 출마를 시도했다가 좌절한 경험이 있는 노다 전 총무회장은 "여성이 실력을 갖춰왔다는 증거는 재무상과 당 간사장 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이들 자리에 여성이 진출해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이후에 총리 후보로 나설만하다는 뜻을 밝혔다.

노다 전 총무회장은 "예전에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조차도 임기를 지켰다.

아베 총리도 임기를 지키는 사람이므로 반드시 2018년에는 총재 선거를 한다"며 당 일각에서 아베 총리 임기 연장론이 나오는 것을 견제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3일께 개각과 자민당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발언은 아베 정권이 여성의 사회 진출을 중요 과제로 내건 만큼 더 적극적으로 여성을 각료나 당 요직에 기용해야 한다는 촉구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