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장단체가 말레이시아 연안에 침투해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납치했다고 AFP 통신과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보르네오 섬 사바 주(州) 동쪽 해안의 항구도시인 라하드 다투 인근 해역에서 트롤어선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납치됐다.

경찰은 군용 소총과 유탄발사기로 중무장한 괴한 5명이 쾌속정을 타고 나타나 선원 7명 중 3명을 끌고 갔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불과 6.5㎞ 떨어진 지점에서 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바 주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 4월에도 말레이시아인 선원들이 필리핀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었다.

경찰은 괴한들이 테러와 납치로 악명 높은 필리핀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필리핀 무장단체에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납치된 것은 올들어 네번째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