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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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시위 도중 경찰 5명이 피격당했다.

댈러스 경찰은 7일(현지시간) 저녁 시위대가 댈러스 시청에서 800m가량 떨어진 거리를 행진하는 도중 4명의 총격범이 10여 명의 경찰을 조준 사격했다고 미국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 총격으로 최소 5명의 경찰관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여서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찰에 대한 잔인하고 비열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런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 무의미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이 시위대가 행진하기로 돼 있는 장소 부근에 무장하고 미리 숨어있다가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용의자들이 인근 주차장의 지대가 높은 곳에 매복해있다 공격한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많은 경찰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격이 벌어진 시간대에 시위대 수백 명이 지난 5∼6일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총격이 발생하기 전까지 해당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