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7·10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정책 관련 단어는 '경기·고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당인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강조하는 것이어서 여당이 SNS상에서도 여론 주도에 어느정도 성공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이 강조하고 있는 헌법 개정 문제가 등장하는 횟수는 경기·고용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어서 이슈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요미우리신문이 IT(정보기술) 업체인 '홋토링크'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2주간 트위터상에 화제가 된 9개 주요 정책의 언급 횟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것은 엔고, 주가 등의 언급을 포함한 '경기·고용'으로 총 271만5천건이었다.

2위는 헌법개정(160만6천건), 3위는 외교·안전보장(144만건), 4위는 연금 등 사회보장(139만8천건), 5위는 자녀양육 지원(102만건)이었다.

동일본대지진 및 구마모토(熊本) 지진 복구(98만5천건), 에너지 정책(74만6천건), 소비세 등 세제개혁(38만1천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입(17만7천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경기·고용은 집계 기간 매일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지난달 24일에는 60만건을 돌파하는 등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헌법개정과 관련한 트윗은 '헌법9조', '평화주의' 등의 단어가 담긴 것이 많았다.

여당이 강조해 온 경기·고용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 여권 등 개헌 추진파가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할지가 관심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3~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중시하는 정책으로는 사회보장이 1위로 조사됐고 경기·고용은 2위였다.

그러나 당시 조사에서도 18~29세의 젊은 층에서는 경기·고용이 1위로 나타났다.

이번 트위터 조사에서 경기·고용이 1위를 기록한 것은 젊은층이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