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6∼10일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중한다고 중국 정부가 4일 발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반 총장의 방중 계획을 이같이 발표하면서 "중국은 반 총장의 이번 방중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방중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각각 회담 및 회동을 하고 중국-유엔 간의 협력 문제와 양측의 공동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밖에 중국의 유엔평화유지군 훈련기지를 방문하고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채택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석하는 한편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도 방문할 예정이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유엔의 국제문제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중시한다"면서 "유엔 헌장과 정신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질서와 국제체제를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유엔의 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유엔 업무를 결연히 지지할 것"이라면서 1971년 중국이 유엔 회원국 지위를 회복한 지 45주년이 되는 올해 이뤄지는 반 총장의 방중을 계기로 유엔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