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조세회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위원회 회의가 30일 일본 교토(京都)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탈세 문제가 쟁점화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OECD는 다국적 기업의 과세 회피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논의 틀에 참가하는 국가를 현재 46개국에서 수개월 내에 100개 이상 국가·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현재 조세회피 방지틀에는 OECD국가와 주요 20개국(G20) 등 46개국이 이미 참가하고 있고, 여기에 35개 국가·지역의 신규 참여가 확정됐다.

OECD는 여기에 추가로 22개 국가가 수개월 내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공정하고 공평한 국제 과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OECD는 글로벌 조세대책에 협력하지 않는 국가들의 명단을 담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향후 이들 국가에 대해 제재를 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