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과 마찬가지 방식…프라임 회원에게만 판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를 띄우는 조건으로 최신 LTE 스마트폰을 50달러(5만8천 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회비를 내는 '프라임' 유료회원만 이런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살 수 있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계획을 공개하고 스마트폰 2종에 대해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제품 출시일은 7월 12일이다.

아마존은 정가가 99.99 달러(11만5천 원)인 '블루(BLU) R1 HD'를 반값인 49.99 달러(5만8천 원)에 팔기로 했다.

이 제품은 5인치 HD 화면과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달린 저가 제품이다.

아마존은 또 정가가 199.99 달러(23만1천 원)인 모토로라의 신형 '모토 G'(4세대)를 149.99 달러(17만3천 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는 5.5인치 풀HD 화면, 옥타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램 등이 달린 중가 제품이다.

이 두 제품은 모두 약정이나 국가·통신사 제한이 걸려 있지 않은 언락 스마트폰이며, 안드로이드 6.0 마시맬로가 탑재돼 있다.

이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사려면 연 99 달러(11만4천 원) 또는 월 10.99 달러(1만2천700원)를 회비로 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어야 한다.

아마존이 단말기에 광고를 띄우는 조건으로 제품을 싸게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판매할 때 잠금화면에 광고가 뜨는 모델은 그렇지 않은 모델보다 가격을 20 달러(2만3천 원) 낮게 책정하고 있다.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LTE 스마트폰의 잠금화면 광고 가치를 각각 20 달러, 50 달러 이상으로 평가한다는 얘기가 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