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차르'로 불리는 루웨이(魯위<火+韋>·56)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조만간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관리들이 전날 저녁 내부 회의에서 루 주임의 사임 결정을 보고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루 주임은 겸직 중인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을 사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루 주임은 중국 인구의 절반인 7억 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통제할 막강한 권한을 가진 인물로 작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세계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베이징(北京)시 선전부 부장을 역임한 뒤 2013년 4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으로 선임됐으며 2014년 4월 중앙선전부 부부장을 겸임했다.

루 주임의 후임으로는 쉬린(徐麟·53)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上海)시 선전부 부장을 역임한 쉬 부주임은 작년 6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으로 선임됐다.

쉬 부주임은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위 서기였던 2007년 상하이 당위 상무위원으로 일한 적이 있어 시 주석의 측근으로 꼽힌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