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개인용 컴퓨터 보안 대책은 무엇일까?

바로 컴퓨터에 달린 카메라와 마이크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 가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설령 해커가 PC에 악성코드를 심는 데 성공했더라도 '엿보기' 나 '엿듣기'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21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 월 사용자 5억 명 돌파를 자축하면서 올린 사진을 크리스 올슨이라는 트위터 사용자가 '매의 눈'으로 분석하면서 드러났다.

이 사진에서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게시물 모양 틀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왼쪽에는 책상 위에 놓인 애플 맥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웹캠 부분은 흰색 반투명 테이프로, 마이크 잭 부분은 검은색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화면에 띄워져 있는 이메일 송수신용 프로그램은 모질라 선더버드였다.

올슨은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누군가가 카메라를 해킹할 경우에 대비한 최후 방어선"으로 카메라를 테이프로 가리는 사례를 종종 봤다며 "나는 내 컴퓨터의 카메라와 마이크에 테이프를 붙이지 않지만, 세계적인 기술 회사를 이끄는 마크(저커버그)와 같은 사람이 하는 걸 보니 나도 그렇게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