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화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자 랠리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오전 8시30분 현재 미국 달러화에 대해 1.72% 급등한 파운드당 1.460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1.462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6일 저점(1.4013달러)으로부터 4% 이상 오른 수준이다.

16일 오후 유럽연합(EU) 잔류 운동을 펼쳐온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피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파운드화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피살 사건이 EU 쪽으로 표심을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졌다.

실제 이 사건 이후 조사된 2건의 여론조사 모두 EU 잔류가 탈퇴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운드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는 23일 EU 잔류·탈퇴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로 나오면 파운드화가 1.50달러로 급등하고, 반대로 탈퇴로 귀결되면 1.30달러로 추락할 것으로 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파운드화가 1.30달러를 보였던 마지막은 1985년 9월이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