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20일 동시에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 발표문에서 하루 일정으로 이뤄지는 푸틴 대통령의 방중 및 양국 정상회담 계획을 공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공보실도 "정상들이 양국의 포괄적이고 평등하며 신뢰에 입각한 파트너십과 경제통상·투자·과학기술·인적교류 분야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구체적 행보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제 주요 현안과 유엔·브릭스(BRICS)·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및 지역 협력기구 틀 내에서의 공조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말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석을 계기로 파리에서 이뤄진 비공개 회동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신밀월' 관계란 평가를 받는 양국간 '밀착'을 더욱 강화하면서 에너지와 고속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과 군사·안보 협력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협력과 관련한 특별 투자기금 설립, 대규모 가스공급 계약('시베리아의 힘-2'), 핵에너지 협력 등에 관한 문제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화권 언론에서는 양국이 모스크바∼카잔 고속철도 등 수조 원대 러시아 고속철도 건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미국의 포위망에 직면한 중국이 러시아와 손잡고 군사안보협력을 강화할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로서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 간 군사적 대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방중이 이뤄져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대결에서 보조를 함께하면서 '신밀월' 관계를 구축했으며 잦은 정상회담과 상대국 열병식 참석 등을 통해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모스크바·베이징연합뉴스) 유철종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