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월20~24일) 뉴욕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투표 결과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 보고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영국 투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이 EU에 남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는 EU 탈퇴를 지지하는 비율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지난주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도 투표 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금과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미 큰 내림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추가로 떨어질 것이며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 가격도 급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반면 영국이 EU에 남는 결과가 나온다면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하고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 자산도 강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폴 크리스토퍼 시장 전략 헤드는 "(영국의 EU 탈퇴와 잔류 사이의) 견해차가 좁아지면서 시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점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여전히 EU에 남는 것을 지지하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1일과 22일 옐런 의장이 의회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는 것도 시장의 관심사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이 경제 진단이나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RBS의 존 브리그스 전략 헤드는 "옐런 의장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벗어난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0.875%로 유지했지만, 2017년과 2018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각각 1.625%와 2.37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3월 제시했던 내년과 내후년 금리 중간값은 각각 1.875%와 3.000%였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06% 하락한 17,675.1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떨어진 2,071.2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 낮은 4,800.34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0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1일에는 옐런 연준 의장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연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 금융안정감독위원회의 주재, 미국 석유협회(API) 주간 석유보고서가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4월 주택가격지수, 5월 기존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가 발표되며 옐런 연준 의장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진행된다.

23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5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 6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예비치), 5월 신규주택판매, 5월 CB 경기선행지수,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이 발표되고 브렉시트 투표가 종료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5월 내구재수주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나오며 브렉시트 찬반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