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8조원 가량을 투입해 충남 탕정 공장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확충하는 시설을 스마트폰용 패널로 환산하면 2억수천만 장 분으로 현재 생산능력의 50%를 넘어선다.

이는 애플이나 중국 업체들에 OLED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패널을 액정에서 O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애플은 2018년에 OLED 스마트폰 출시 방침을 부품 업체에 전달했지만 일부 기종은 내년으로 앞당길 계획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애플이 OLED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삼성에 패널 공급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의 대형투자는 패널 생산 경쟁사들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LED는 유리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판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곡면 가공 등에 유리하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