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치명적 세균에 감염된 소시지 제품의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리스테리아감염증으로 8명이 사망한 것이 이 소시지와 연관돼 있다는 조사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당국은 15일(현지시간) 문제의 소시지업체 '지버'의 건물 5곳을 수색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바이에른주(州) 기반의 이 기업은 최근 박테리아 소시지 판매로 물의를 일으켜 유통 중인 제품을 모두 거둬들이고 보건당국으로부터 영업중지 명령을 받았다.

그 여파로 지난주에는 파산을 선언하고 소송을 통해 지불불능의 지위 인정 여부를 다투고 있다.

검찰은 현재 디트마어 샤흐 최고경영자(CEO)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dpa 통신은 지난 3월 실험 결과 지버의 돼지고기 제품 중 하나에서 리스테리아감염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다량 검출됐다고 전했다.

그 이후 질병관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8명의 생명을 앗아간 독일 남부 지역에서의 리스테리아감염증 발병과 관련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