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의 일부 인공섬에 올해 안에 등대 2곳을 추가 설치, 운영에 들어가기로 해 분쟁 당사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신화통신 등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메이지자오(美濟礁.미스치프환초)와 융수자오(永暑礁.크로스암초)에 등대 설치 작업을 벌여 연내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통신은 등대가 들어서면 부근을 지나는 선박에 위치확인, 항로안내와 해상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지자오의 등대는 높이가 60m로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제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반경 20해리에서 등대 불빛을 볼 수 있다.

남중국해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통로이며 어로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지만 물동량이 많고 복잡한 항로에 구조인력 부족으로 해상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남중국해의 주비자오(渚碧礁.수비환초)에는 이미 등대가 설치돼 지난 4월부터 가동중이다.

주비자오에서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돼지 등이 사육되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융수자오에는 이달말까지 현대식 병원이 설립되며 원격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은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해상안전 등을 명분으로한 등대 설치와 해난구조인력 배치, 주민이주 등을 통해 영토주권을 공고히 하려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