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지지율 55%로 상승…일본인 98%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은 잘된 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71년 만에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처음 방문한 직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의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28∼29일 벌인 일본 내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5.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27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8.0%가 '잘된 일'이라고 반응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상승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70.9%가 찬성했고 24.7%가 반대했다.

아베 총리 집권 중에 헌법을 개정하는 구상에는 54.9%가 반대했고 35.0%가 찬성했다.

주일 미군 군무원이 오키나와(沖繩) 여성 회사원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71.0%에 달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17.9%에 그쳤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