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공지능(AI) 시장을 향후 3년 안에 1000억위안(약 18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과학기술부·공업정보화부·인터넷정보판공실 등 4개 부처는 지난 28일 공개한 ‘인터넷 플러스 인공지능 3년 행동시행 방안’을 통해 인공지능의 원천기술을 중국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 산업체계와 서비스 체계, 인공지능 표준화체계 등을 수립하고, 집중 투자해 기초 핵심기술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인공지능의 응용 및 관련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의 주요 영역에서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기초분야 연구를 견실히 추진하며 관련 창업 확대를 통해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1000억위안(약 18조원)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억여위안 정도이던 인공지능 시장을 3년 만에 약 83배 규모로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인공지능 핵심기술 연구 및 산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스마트상품 혁신을 통해 스마트가구·스마트자동차 연구개발 및 산업화, 스마트 무인시스템, 스마트 보안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말 올해부터 적용되는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주요 국가전략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의 인공지능 분야 육성 계획을 담은 ‘차이나브레인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식재산권 조사기관 팻스냅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분야 특허 출원건수는 총 6900건으로, 미국(9786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기업 투자 규모도 지난해 14억2300만위안(약 2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 급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