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북한의 핵보유 용인 못한다는 원칙 확인…신흥국 경제에 그늘"
"해양의 자유 보장되야 한다"…중국 견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 오후 자신이 피폭지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희생된 모든 사람을 추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자신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히로시마에 간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에서 피폭의 실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이는 핵 없는 세계를 위한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미에(三重) 이세시마(伊勢志摩) 지역에서 이날 종료한 G7 정상회의 의장이기도 한 아베 총리는 자신이 G7 회의에서 북한의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문제에 관해 설명했으며 참가한 정상들이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관해서도 G7이 우려를 표명했으며 이것이 이날 발표된 정상선언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세계 어디라도 해양의 자유는 보장되야 한다.

일방적인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남중국해 매립 및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과 관련한 중국의 행보를 견제했다.

아베 총리는 또 관심을 끌고 있는 소비세 인상 여부를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 전에 명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한 차례 연기한 소비세 인상을 재차 연기하는 것이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야당의 공세를 의식한 듯 "아베노믹스가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아베 총리는 신흥국 경제에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하는 등 세계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데 G7 정상들이 공감했으며 세계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대한 대응을 G7이 이번 회의를 통해 명확하게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가시코지마<일본 미에>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