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도 '초단기 월세'] 미국·유럽에선 90년대 이후 본격화…인맥 쌓고 정보 나누는 공간 진화
영국 리저스 120여개국 진출
2010년 전후로 ‘공유 사무실(co-working space)’이란 개념이 떠오르면서 물리적인 공간보다 커뮤니티와 혁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프리랜서와 창업자들, 중소·중견 스타트업 등이 단순히 같은 장소에서 편리하게 일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과거 국내 창업 보육센터와 비슷한 것으로 일종의 ‘사무실 멤버십’이다.
2010년 미국 뉴욕 소호에서 출발해 올해 한국 진출을 선언한 공유 사무실 업체 위워크는 성장 속도가 빠르다. 작년 말 기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지에 54개 센터를 개설했다. 2014년 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커진 규모다.
피델리티 JP모간 레전드홀딩스 등의 투자자로부터 수백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위워크의 국내 진출을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사례에 빗대기도 한다. 독일 베타하우스, 영국 센트럴워킹, 호주 원루프와 허브 등도 다국적 사무실 임대업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 홍콩 등에서 단기 사무실 임대업이 활발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