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弗 규모…한국 컨소시엄·우즈베크 석유가스공사 공동개발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가스화학단지로 운송→화학제품 생산·판매

한국와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협력의 상징인 '수르길 프로젝트'가 빛을 보게 됐다.

수르길 가스화학단지 완공식이 21일 우즈베크 북서지역 유스튜르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총리, 양국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 39억 달러 규모가 투입되는 수르길 프로젝트는 양국 수교 이래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 사업으로, 지난 2006년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가스공사와 우즈베크 국영 석유가스공사(UNG)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성사가 됐다.

수르길 프로젝트에는 한국가스공사, 롯데케미컬, GS E&R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크 석유가스공사(UNG)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우즈베크 북서쪽의 아랄해 연안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단계다.

가스전에 매장된 가스는 약 1억3천만t 규모로 추정된다.

2단계는 수르길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110㎞ 길이의 가스관을 이용해 수도 타슈켄트에서 1천200㎞ 떨어진 유스튜르트 가스화학단지(UGCC)로 운송하는 단계다.

마지막 단계는 가스화학단지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단계다.

이번에 황 총리가 참여하는 행사는 유스튜르트 가스화학단지 완공식으로, 실제로는 지난해 10월 완공돼 화학제품 생산에 들어갔지만, 이번에 황 총리 방문을 계기로 완공식을 하게 됐다.

수르길 가스화학단지는 축구장 140개를 합친 31만평 규모로, 중앙아시아 최대다.

가스화학단지 건설 비용은 20억 달러로, 삼성 ENG, GS건설, 현대 ENG 등이 참여했다.

가스화학단지는 앞으로 25년 동안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크 국영 석유가스공사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가스화학단지에서 생산된 고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의 화학제품은 우즈베키스탄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동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된다.

정부는 수르길 프로젝트를 통해 연 10억 달러의 매출에 최대 2억 달러의 순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는 양국 관계의 이정표"라며 "수르길 프로젝트 완공을 계기로 앞으로 두 나라가 공동 번영의 미래를 위해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스튜르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