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정확도 높은 130㎏짜리 무인탐사기 개발 추진

일본이 수년 내에 우주선을 보내 달 표면 착륙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전기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주문을 받아 일본 최초의 월면탐사기를 제조한다.

목표 지점에 100m 이내의 오차로 착륙할 수 있도록 그간 타국이 만든 탐사기(오차 약 1㎞)보다 정확도가 높은 기종을 개발해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발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 약 130㎏의 소형 무인탐사기를 보내 달 표면을 조사하되 일단 착륙한 후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하게 하지 않는다.

일본의 첫 월면탐사기는 비행 중에는 광학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하고 분화구를 인식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탐사기는 2007년에는 달 주위를 도는 위성 '가구야'로 수집한 달의 분화구 자료를 새로 수집한 자료와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월면탐사기 개발 사업에는 약 180억 엔(약 1천949억원)이 투입되며 JAXA와 미쓰비시전기 외에 일본의 여러 대학이 참여한다.

JAXA는 이르면 2022년에 화성의 위성을 향하는 탐사기를 발사할 예정이며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달 표면 탐사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여기 활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간 무인기를 달 표면에 연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나라는 옛 소련과 미국(1960·1970년대), 중국(2013년) 등이 있으며 현재 인도가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소행성에 탐사기를 보내서 착륙시켰다가 지구에 돌아오게 한 경험이 있으나 달처럼 상대적으로 큰 천체에 탐사기 착륙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