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다 갚을 필요없다"던 트럼프…4일 만에 "돈 찍어 갚겠다"
"트럼프 주장은 공포 그 자체"
경제전문가들 비난 빗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가 자신의 발언을 나흘 만에 뒤집었다”며 “미 국채 디폴트 가능성 발언이 논란을 빚자 ‘채무상환용 화폐 발행’이라는 더 큰 논란성 발언으로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어느 주장이든 현실이 되면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에 핵폭탄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 국채의 안전성이 흔들리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달러를 찍어 채무를 갚으면 시중 인플레이션을 단기간에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트럼프의 주장은 (금융시장에) 공포 그 자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 뒤집기가 계속돼 그의 주장을 종잡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경선 과정에서 부자를 포함해 전 계층의 대대적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8일 부자 증세를 언급했다. 말 뒤집기 비판이 나오자 9일 다시 “부자들은 더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반대하다가 ‘어느 정도 인상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