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1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참전 용사를 기리는 가두행진에 참가해 당시 참전한 부친의 사진(오른쪽)을 들고 있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을 물리친 5월9일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로 정해 매년 군사 퍼레이드와 열병식 등을 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동결 결정 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6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엔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 금융정책 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교도통신은 회의 참석자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올라가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절해 나가지만,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이 계속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연 -0.1%였던 기준금리를 연 0~0.1%로 올렸다.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끝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만 해도 엔화 가치가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가 확대됐다.이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에 더해 국채 매입을 계속할 방침도 정하면서 엔화는 급락했다. 시장에선 급격한 엔저에 대응한 국채 매입 축소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 발표 전까지 달러당 155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6.80엔까지 치솟았다. 우에다 총재는 “엔저에 의한 수입 물가 상승이 물가와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보겠다”며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에 영향이 발생하면 금융정책 판단의 재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공은 다시 외환시장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과 물가 ‘쇼크’로 미국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부진한 성장에 잡히지 않는 물가지표가 맞물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5일(현지시간) 장중 연 5%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연 5.027%까지 올랐다가 이후 5% 선에서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올 들어 처음으로 연 4.7%를 돌파하며 연 4.72%까지 올랐다.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75.12포인트(0.98%) 내린 3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6%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이후 하락폭을 줄였다. S&P500지수는 23.21포인트(0.46%) 내려간 5,048.42로, 나스닥지수는 100.99포인트(0.64%) 떨어진 15,611.7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가 시장을 강타했다. 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6%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4%)를 한참 밑돈 데 비해 근원 PCE 가격지수(식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3.7%로 전망치(3.4%)를 웃돌았다.경기 둔화 속에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더 어려워졌다는 실망감이 시장에 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날 16.5%에서 이날 11.5%로 낮춰 잡았다.빚내서 달려온 美경제…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향하나美 1분기 성장률·물가 '충격'…'골디락스 경제' 물건너가나‘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 ‘노 랜딩’(침체 없는 호황)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과 물가 ‘쇼크’로 미국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부진한 성장에 잡히지 않는 물가지표가 맞물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5일(현지시간) 장중 연 5%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연 5.027%까지 올랐다가 이후 5% 선에서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올 들어 처음으로 연 4.7%를 돌파하며 연 4.72%까지 올랐다.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75.12포인트(0.98%) 내린 3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6%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이후 하락폭을 줄였다. S&P500지수는 23.21포인트(0.46%) 내려간 5,048.42로, 나스닥지수는 100.99포인트(0.64%) 떨어진 15,611.7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가 시장을 강타했다. 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6%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4%)를 한참 밑돈 데 비해 근원 PCE 가격지수(식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3.7%로 전망치(3.4%)를 웃돌았다.경기 둔화 속에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더 어려워졌다는 실망감이 시장에 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날 16.5%에서 이날 11.5%로 낮춰 잡았다.뉴욕=박신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