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협론 퍼트리지 말라"·"이익 상호 존중해야"

중국은 지난달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일본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역사를 직시할 것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4개항의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NHK가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때 첫번째로 정치 면에서 "역사를 정직하게 직시하고 반성할 것"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사항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왕 부장은 "긍정적이고 건전한 의식으로 중국의 발전을 보고, '중국 위협론'과 '중국 경제 쇠퇴론'을 더 이상 퍼트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왕 부장은 경제교류와 관련, "한쪽이 상대에 보다 더 의존하고 있다거나 상대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버리고 중국과 진정으로 대등하게 사귈 것"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왕 부장은 "지역 문제와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의 정당한 이익과 우려를 존중하고 적시에 필요한 의사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은 중국에 대항 의식을 버리고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의 위해 함께 힘을 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국제회의 등 계기에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추진 중인 해양 진출 강화 행보를 강하게 견제하는 데 대한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