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미사일 개량한 CM-708 UNB, 미 항모전단에 위협

중국이 290㎞나 떨어진 항공모함 등 적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대함 순항미사일을 선보였다.

21일(현지시간) 영국의 군사 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6년도 아시아방위산업전(DSA)에서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 CM-708 UNB를 선보였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IC)이 생산한 이 신형 미사일은 지난 2014년 처음 공개된 사거리 128㎞의 잠수함 발사 대함 순항미사일 YJ-82 잉지(鷹擊,CM-708 UNA)의 개량형으로 155㎏의 고폭탄두를 장착했다.

CM-708 UNB는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된 후 수면 5∼7m 위로 마하 0.8∼0.9의 속도로 날아가 290㎞ 밖의 적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이 신형 대함미사일은 기존의 CM-708 UNA와 마찬가지로 중ㆍ대형 함정을 주 표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JDW는 전했다.

길이 5.05m에 무게가 700㎏인 이 미사일은 어뢰처럼 생긴 통(컨테이너)에 보관되며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돼 물 밖으로 치솟아 오른다.

이어 통에서 해체된 미사일은 부스터와 엔진을 점화한 후 표적으로 향한다.

일본 외교 안보 전문 온라인 매체 디플로맷은 CM-708 UNB의 사거리가 정확하다면 중국 잠수함은 대잠수함 방어 체계 밖에서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디플로맷은 이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은 13척의 디젤 추진 송(宋)급 공격 잠수함(039 형)과 같은 척수의 개량형 위안( 급히 잠수함(039A 형) 등 재래식 잠수함 전단은 물론이고 핵 추진 신형 잠수함인 상(商)급에도 장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의 수출 전망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들어 중국제 무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태국과 오랜 구매국인 파키스탄에 CM-708 CNB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디플로맷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