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오는 29일 중국을 방문해 30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과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은 북한이 지난 1월 핵실험을 한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외무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조율 등을 위해 올들어 중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미뤄져 왔다.

기시다 외무상은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행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한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중국 방문에 이어 곧바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출범한 새 정부에서 외무장관 등을 맡은 아웅산 수치 여사와 회담할 계획이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새로 출범한 정권에 대한 전면적 지지 의사를 밝히고 아웅산 수치 외무장관의 일본 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