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일본에서 17일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50명 이상 부상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시카와(石川) 현에서 68세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사망했고 6명은 부상했다.

인근 도야마(富山) 현에서 62세 남성이 넘어져 머리를 찧고 나서 숨졌으며 12명도 강풍과 관련된 사고로 다쳤다.

도쿄 남서부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도 가와사키(川崎)시에 사는 71세 노인이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등 최소 29명이 다쳤다.

가가와(香川)현 기타(木田)군 미치(三木)마을에서는 중학교 야구경기를 보고 있던 69, 68세 여성 2명이 강풍에 날린 300㎏ 무게의 불펜 네트에 맞아 다쳤다.

니가타(新潟)현 조에쓰(上越)시에서는 돌풍에 주택과 아파트 40여 채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창문이 깨지면서 3명이 다쳤다.

도쿄(東京)도 다마(多摩)시에서는 공사장 인근을 둘러싼 철판 10여 개가 날아갔고 스미다(隅田)천에서 대학 보트경기가 열리던 중 강풍으로 보트 1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일본 수도권과 혼슈(本州) 서부의 동해 연안 지역인 호쿠리쿠(北陸)를 직접 연결하는 호쿠리쿠 신칸센(新幹線) 고속열차 30대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본 전역의 철도와 항공 여러 편도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앞서 구마모토(熊本)현에서 14일부터 연쇄 강진이 발생해 41명이 숨지고 1천명 이상이 부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