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는 아시아 전역을 포함하는 범아시아 여행서비스가 없다.그래서 일본, 한국 등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익스피디아그룹 총괄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익스피디아 본사에서 열린 국제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은 매우 강하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아시아 고객의 움직임과 여행 형태 등에 대한 더 깊은 정보를 줄 수 있는 협력 상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적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지분을 75% 획득했으며, 중국 최대의 여행사인 씨트립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해 미국 인터넷 여행사인 오비츠를 현금 13억4천만 달러(약 1조4천840억원)에 인수했으며, 미국 인터넷 호텔예약업체인 트래블로시티를 2억8천만 달러(약 3천100억원)의 현금을 주고 사들였다.

코스로샤히 회장은 끊임없는 인수와 합병을 통해 익스피디아의 몸집을 불림으로써 프라이스라인, 부킹스닷컴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익스피디아를 오늘날 세계 1위 규모의 온라인 여행사로 키웠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당분간 타사를 추가 인수·합병하기보다 협력관계 구축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스로샤히 회장은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도 "하지만 다음 2년을 묻는다면 그건 내부 상표를 통한 성장에 집중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사람이 모바일로 모여들고 있어 모바일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0년간의 위협이라고 한다면 회사가 성장하면서 성장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상보다 끊임없이 더 빨리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빅데이터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앞으로 5∼10년을 대비하려면 빅데이터뿐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의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중요한 건 누가 변화의 신호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는 이런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세부 사업부문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최고의 기술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항상 세상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면서도 겸손함을 유지하는 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 내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테러와 관련해 그는 "놀라운 사실은 이게 처음이 아니며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특별히 여행산업에 나쁜 시기는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여행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익스피디아에게는 늘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이 존재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들이 부킹스닷컴이나 프라이스라인같은 경쟁 서비스보다 익스피디아를 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항공, 렌터카, 여행 등을 예약할 때 각기 다른 서비스를 찾을 필요없이 앱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훨씬 더 싼 가격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개인 정보보호에도 엄청난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다른 서비스가 절대 이길 수 없는 편리함과 가격적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로샤히 회장은 "고객들을 위해 중요한 건 훌륭한 상품이기 때문에 우리는 상품의 가치를 종교처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