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규모 7.3의 2차 강진이 발생한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 산간지역에 중국 관광객 20명이 고립돼 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주후쿠오카 중국 총영사관은 이날 일본 경찰당국을 통해 이들 관광객이 구마모토현의 대표적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에 있는 한 온천여관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곧 구조헬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관으로 통하는 주변 도로는 지진의 영향으로 모두 끊어졌다.

교도통신과 NHK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아소산에서 소규모 분화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일본 기상청은 "지진과는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는 총영사관을 인용, 이미 관광객들과 연락을 취했다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또 관광객 중에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많아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언론들은 수일째 이어지는 일본의 이번 지진을 긴급속보와 생방송으로 보도하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