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치맥파티' 행사에서 아오란그룹 임직원 4500명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지난 2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치맥파티' 행사에서 아오란그룹 임직원 4500명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국제회의 참석차 외국인 4만명 서울 방문…서울시, 한류 관광프로그램 개발

외국 기업들이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광'(포상 여행)의 목적지로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화장품·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천명이 포상여행으로 인천을 찾아 단체로 '치맥(치킨+맥주) 파티'를 열고 서울·인천 관광을 즐겼다.

서울시는 아오란그룹과 같은 중국 기업 등 해외 기업들이 사원들의 인센티브 여행지로 서울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한류와 전통문화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11일부터 16일 프루덴셜 싱가포르 지점 직원 1천14명이 서초구 aT센터를 방문한다.

5월 5∼13일에는 중국 중마이 그룹 직원 8천명이 서울을 찾는다.

한꺼번에 8천명을 수용할수 없어서 4천명씩 나눠서 서울 관광을 즐길 예정이다.

6월에는 다국적 기업 허벌라이프엑스트라바간자 싱가포르 지점과 인근 동남아 지역 임직원 1만명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을 방문하고 서울을 관광한다.

중국의 한 의료기기 업체 직원 3천명도 포상여행으로 7월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의 한 기업 임직원 4천640명이 인천으로 크루즈를 타고 와 서울을 관광했다.

서울시는 포상 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해 한옥 체험, 젊음의 거리, 한류 등 총 13개 특화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시는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치맥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른 것처럼 한류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 중이다.

강남구도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최대 민간여행사협회인 중국여행합작연맹과 지난 2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남구는 중국여행합작연맹 회원사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류 관광, 의료관광 등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여행합작연맹은 한국 여행상품에 국기원 등 강남구 관광명소를 넣도록 회원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인센티브 관광뿐 아니라 각종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외국인 4만2천380명이 서울을 방문한다.

5월 28일∼6월 1일 열리는 '2016 국제 로타리 서울대회'에는 외국인 2만5천명이 참가한다.

6월 22∼25일 열리는 '국제치과연구학회 총회 및 학술대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돼 외국인 4천500명이 서울을 방문한다.

서울시는 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등 관광 혁신대책을 세웠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해 가격표시제를 6개 관광특구 전역으로 확대하고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정액요금제를 일반 택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명동과 이태원 등 6개 관광특구 17㎡ 이상 소매점포만 의무였던 가격표시제를 올 하반기 모든 점포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p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