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한국인 남성이 벤츠 차량에 운전석에 탑승한 채 전철 출입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방콕 시내 지상 전철 통로 역에서 이 모 씨가 탑승한 벤츠 차량이 전철 출입구 계단으로 돌진했다.

사고로 목 등을 다친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번호판을 단 차량은 심하게 파손됐으며, 전철역 시설도 일부 훼손됐으니 이 씨 외 부상자는 없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씨는 사고 발생 직전 전철 출입구 인근에 시동이 걸린 차를 세워둔 채 운전석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

목격자인 파웅 푸앙필라씨는 "30대로 보이는 아시아 남성이 운전석 쪽 문을 열어 놓은 채 잠들어 있었는데, 잠시 후 차량이 전철 출입구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깨어나는 대로 음주 또는 약물 중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할 예정이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