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선박으로 지목돼 필리핀에서 몰수된 화물선 진텅호가 풀려났다.

25일 필리핀 GMA방송 등에 따르면 찰스 호세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2270호) 부속서에 명시한 제재 대상 명단에서 진텅호를 삭제해 이 선박을 계속 잡아둘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진텅호는 24일 오후 필리핀 수비크만을 떠나 중국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 추가 대북 제재를 결의하며 자산동결 대상으로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이 중에 포함된 진텅호가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지난 3일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하자 필리핀 당국이 검색하고 몰수 조치했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유엔 회원국의 첫 제재 이행 사례였다.

그러나 안보리는 지난 21일 진텅호를 비롯해 북한 선박 4척을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이들 선박의 소유주가 중국인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북한 선원들을 모두 해고하는 것은 물론 북한 국적자를 다시 고용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