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전 中스타벅스 매장서 '티바나' 차음료 판매 시작

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 1호점을 열기로 하면서 커피의 본고장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차(茶)의 나라' 중국의 장벽도 뚫고 들어갈 기세다.

스타벅스는 23일(현지시간)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자체 차 브랜드인 '티바나(Teavana)'의 상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9월 이전에 첫 판매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스타벅스는 이미 녹차, 아이스티 등을 판매해 왔다.

이는 잠재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중국에 본격적으로 '티바나' 브랜드를 론칭해, 차 시장을 공세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주주들과의 연례 회의에서 "이것은 우리의 커피 사업을 크게 보완할 것"이라며 커피 시장에서의 스타벅스처럼 차 시장에서의 티바나의 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차 시장은 1천억 달러(116조1천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커피 부문을 넘어서는 사업 확장을 위해 2013년 '티바나'를 인수한 스타벅스의 지난해 차 판매량은 전년도 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 포천 등 미국 언론들은 '스타벅스 차'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스타벅스는 창업 45년 만에 처음으로 밀라노에 '이탈리아 1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