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니 슈퍼 화요일'…4인 4색 공화 주자 운명 갈린다
'생사기로' 루비오 '첫승예감' 케이식
트럼프는 14일 다른 지역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오하이오로 달려갔다. 핵심 승부처인 오하이오에서 지난 주말 존 케이식 주지사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승자 독식제’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뺏기면 전당대회 전까지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 확보가 힘들어질 수 있다. 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경쟁(중재) 전당대회’를 하게 된다.
케이식 주지사는 ‘미니 슈퍼 화요일’에 경선 첫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오하이오에서 지면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한 뒤 현지 선거운동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트럼프의 과반 득표를 막아 승부를 전당대회까지 끌고간 뒤 당 지도부의 지원 아래 승리한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마코 루비오 의원은 지역구 플로리다에서도 지지율 24.4%로 트럼프(43%)에 크게 밀리고 있다. 그가 중도 하차하면 경선은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그리고 공화당 주류의 지원을 받는 케이식 주지사 등 3자 구도로 재편된다.
7개주에서 승리하며 ‘트럼프 대항마’로 자리매김한 크루즈 의원은 루비오 등 주류파와 트럼프가 폭력사태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동안 조용히 표를 챙기는 실리 행보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가 예상된다. 그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에서 안정적으로 우세이고, 일리노이와 미주리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게 앞서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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