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인도의 전략 거점인 벵골만의 안다만니코바르제도에서 민생용 전력시설 정비를 위한 기초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 전했다.

군사 시설이 있는 이 지역에 대해 인도가 외국의 지원을 받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 일본 등의 반대에도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설치하는 등 해양 진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일본과 인도가 결속해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번 협력 사업은 인도측이 남안다만섬 발전소의 디젤발전기와 관련 설비 교체 및 정비에 참여해 달라고 일본측에 제안해서 이뤄졌다.

일본측은 현장 조사를 통해 발전시설이나 송전선 등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벵골만은 말라카 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로 연결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중국의 잠수함 운항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주변에서는 중국이 스리랑카, 미얀마에서 항만정비를 지원하는 '진주목걸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인도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해군은 중국의 잠수함 감시를 위해 안다만니코바르제도 남단의 비행장을 확충하고 정찰기를 배치할 방침이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