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전인대 업무보고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016년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로 제시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 리커창, 전인대 업무보고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016년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로 제시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이 30여년에 걸친 고속(高速)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경제성장률 6%대의 중속(中速)성장 시대에 진입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에서 ‘2016년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로 제시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7% 전후)보다 낮아진 것이다. 13차5개년계획 기간(2016~2020년)의 연평균 성장률 목표치는 6.5%로 정해졌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약 30년간 연평균 10%에 달하는 유례 없는 고속성장을 지속하면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9%로 7%대 달성에도 실패하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급속히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전인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중국 경제가 과거처럼 7%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달성하기 힘들어졌음을 중국 정부도 시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6.5%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