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단거리 발사체 발사 비판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명백한 도발'이라고 규정하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실제로 발사했는지 내가 확인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발사한 것으로 치고 말한다면 이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과거부터 계속 돼 온 북한의 전형적인 대응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게 도발이냐? 분명히 그렇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문자답하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이는 불필요한 도발행위의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중요성, 그리고 북한에 대해 더욱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다시 한번 강조해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과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어떤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예측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지금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강력히 이행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

한편, 미 정부는 북한이 계속 도발할 경우 유엔 안보리 제재와 별도로 독자 제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이미 전날 유엔 안보리의 초강경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맞춰 북한 국방위원회를 포함한 5개 기관과 북한 정권의 2인자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개인 11명을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명하는 독자제재를 발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