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애니메이션, 패션, 요리분야 등의 외국인 취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관련 직종의 외국인 취업을 늘려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쿨 재팬(Cool Japan:멋진 일본)’이라는 일본 홍보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쿨 재팬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이 일본 기업에서 일하기 쉽도록 국가전략특구 운영안을 개정할 방침이다. 다음달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주관으로 열리는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 특구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쿨 재팬 관련 직종의 취업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은 일본 문화를 즐기는 외국인을 늘려 관련 상품 수출을 촉진하고,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은 외국인의 일본 내 취업에 필요한 체류 자격(취업 비자)을 직종마다 규정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패션, 요리 등의 분야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