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총선에서 야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5년 만의 정권 교체를 달성했다.

25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선거위원회가 발표한 초기 결과에 따르면 자메이카노동당(JLP)은 투표율 47%를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의회의 63석 중 33석을 확보해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신임 총리가 될 JLP의 앤드루 홀니스 당수는 "우리가 상을 받았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성장시키겠으며 교육과 보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메이카의 첫 여성 총리였던 기존 여당 인민국가당(PNP)의 포샤 심프슨밀러는 두 번째 임기를 총선 패배와 함께 마치게 됐다.

심프슨밀러 총리는 2006년 전임 총리의 은퇴로 총리직을 물려받아 2007년까지 첫 임기를 소화했고 2011년 경기 불황 정국 속에 다시 총리에 올랐다.

심프슨밀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9억3천만 달러(약 1조1천492억 원) 규모 지원 방안을 협상하며 국가 부채를 줄이고 경제 개혁을 추진, IMF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이 30%를 넘는 등 빈곤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살인 발생률도 여당의 발목을 잡았다.

인구 290만 명의 자메이카는 2015년 살인 1천192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나는 등 세계 10위권 내의 살인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야당 JLP는 소득세 삭감 등 조치로 경제를 더 활기차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총선 승리를 일궈냈다.

(킹스턴<자메이카> AP=연합뉴스) jk@yna.co.kr